▲흙 공이 만들기./사진 제공=안산교육지원청
안산 반월중학교와 반울림(대표 김병관)이 함께 운영하는 ‘반달마을학교’가 안산시 상록구 반월동 건건천 일대에서 ‘반달마을 생태환경 살리기 프로젝트’ 일환인 ‘비긴 어게인 in 반월’ 행사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행사는 1부 재활용품으로 제작한 인형극 공연, 2부 재활용품으로 만든 악기로 연주하는 학생 밴드 공연과 반울림이라는 마을단체에서 끼와 재능을 키워온 학생들의 댄스 및 밴드 공연, 반월중 학부모님들의 1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활동과 친환경 부스(장바구니 배부) 운영, 3부 ‘마을 하천(건건천) 가꾸기 활동’으로 나눠 마을 주민과 함께 발효 숙성시킨 EM 흙 공이를 마을 하천에 던져 하천 수질을 개선하는 퍼포먼스로 진행했다.
‘마을 하천 가꾸기 활동’은 앞으로도 학생들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는 ‘반달마을학교’ 마을교육협의체를 중심으로 반월중학교, 반월복지센터, 행복한 교회, 북울림, 드림 베어, 반울림, 본오종합사회복지관, 안산시 마을 만들기지원센터와 같은 마을 내 단체들이 함께 함께 뜻을 모아 운영을 지원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반월중학교를 졸업한 마을 청년들이 당일 안전요원이자 스텝으로 참여해 야외에서만 이뤄진 활동이지만 QR코드로 관람객 명단을 작성하고 사회적 거리가 유지되도록 도왔다.
‘반달마을학교’는 2021 안산혁신교육지구 시즌Ⅲ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신규사업인 ‘안산 형 마을학교’ 공모에 정식운영단계 마을학교로 선정돼 학교 구성원과 인근 마을단체 및 활동가로 구성된 마을교육협의체가 이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반달마을학교’는 지난 1월부터 교원 5명, 학생 2명, 학부모 2명, 마을활동가 2명으로 구성된 마을교육협의체를 중심으로 마을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반월동 학교 안팎의 학생들을 위한 마을학교 운영 계획 전반을 함께 논의하고 수립했다.
‘반달마을학교’ 운영 협의체는 연중 운영 주제를 ‘생태와 환경’으로 정했다. 반월을 크게 휘돌아가는 건건천이 있는데 마을의 가장 중요한 생태환경으로 마을이 참여하기도 쉽고 학생들도 자신들이 발 딛고 살아가는 삶의 터전을 가꾸는 데 기여하면서 앎과 삶이 일치하는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거리 반달 음악회./사진 제공=안산교육지원청
반월중학교는 꾸준히 마을에 기여하는 마을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그중 1학년 자유 학년제 주제선택 활동(생태와 환경)으로 운영하던 ‘씨앗 폭탄 만들기’를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 하천 가꾸기 활동’으로 편성했다. 이렇게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마을교육과정 내용을 마을에 안내해 참여를 독려한다.
작은 단위 마을교육의 플랫폼인 ‘반달마을학교’는 운영 상황을 마을과 학교 모두가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을교육협의체를 충실히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반달마을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마을 내 ‘꿈쟁이 교실’을 마을학교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시설관리비 일부를 지원한다. 꿈쟁이교실은 반울림의 연습 장소이자 북울림의 독서모임 장소이며, 마을의 청소년들이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예능 연습 공간으로 사용해 오던 곳이다. 앞으로 ‘반달마을학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마을도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을의 인적자원 양성에도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강문환 반월중학교 교장은 “안산혁신교육지구 ‘안산 형 마을학교’ 사업은 학교와 마을이 하나의 마을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함께 마을의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교육을 위해 상호 협력할 좋은 기회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활동을 더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 안산혁신교육지구 ‘안산 형 마을학교’ 사업은 학교와 마을의 인적, 물적 연계를 통해 마을교육 역량 강화하고 마을이 학생들의 교육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교육적 책무를 나누며 지속가능한 마을교육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시작된 사업이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마을을 통해 배우고 마을을 위해 기여하는 주체적이고 행복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