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연결실험프로젝트
안산에서 만난 우리들의 이야기, "잠시 머물려다 정이 들어버렸네"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에는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각자의 기억 속에 묻어두었던 '안산 이야기' 보따리가 풀어졌습니다.
참석한 분 중 월피동에서 태어나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안산의 변화를 모두 지켜보신 '안산 역사의 산증인' 이부자 어르신을 제외하고는, 놀랍게도 모두 외지에서 온 분들이었습니다.
사업에 실패하고 몸과 마음에 병을 얻어 도망치듯 안산으로 흘러들어왔던 가슴 아픈 사연부터, 친구나 형제의 권유로 일자리를 찾아 올라왔던 시절의 이야기까지 다양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일거리가 많고 물가가 싸서 "잠시만 머물다 가야지" 했던 도시가, 어느새 자녀들을 키워내고 평생을 보낸 제2의 고향이 되어 있었습니다.
낯선 도시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의 막막함, 치열하게 살며 겪었던 아픔들을 서로 공유하는 동안 어르신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어디에 사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사느냐'
이날 어르신들은 인생의 선배로서 우리에게 아주 소중한 지혜를 남겨주셨습니다.
음식은 무엇을 먹느냐보다 '누구와 먹느냐'가 중요하듯, 우리가 사는 도시 역시 어디에 사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살아가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좋은 환경을 가진 도시라도 마음을 나눌 이웃이 없다면 외로운 법이니까요.
결국 살기 좋은 도시의 첫 번째 조건은 거창한 건물이 아니라,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좋은 친구'와 곁을 지켜주는 '사이좋은 이웃'이라는 결론에 모두가 깊이 공감했습니다.
비록 날씨는 흐렸지만, 서로의 온기로 그 어느 때보다 반짝였던 '행복한 밥상'. 앞으로도 이 따뜻한 밥상이 이웃과 이웃을 잇는 단단한 다리가 될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2026.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