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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마을만들기 이슈브리프 vol.3] 함께 노는 마을, 안산의 놀이 공동체를 다시 보다(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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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hedule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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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및 추진 배경

 

현대사회에서는 미디어 중심의 개별화된 '혼자 놀기' 문화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숏폼 영상이나 유튜브 등 디지털 매체 소비가 늘어나면서 직접 몸을 움직여 이웃과 관계를 맺기보다는 대리만족을 느끼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별적 소일거리는 일시적인 휴식을 제공할 뿐 지속적인 만족감을 주기 어려우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공동체적 교류와 관계 형성에 대한 목마름을 유발합니다.

본래 놀이란 함께하는 대상과 부딪히며 규칙을 배우고 서로를 배려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의 시너지가 발생하는 역동적인 활동입니다. 마을 안에서 이루어지는 이웃 간의 소통과 공감대는 일과 놀이의 경계를 허물고 어울림 그 자체를 온전한 재미로 만들어줍니다. 특히 과거와 달리 골목길 놀이 문화가 사라진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어울리기 위해서는 어른들과 지역 사회가 자발적으로 판을 깔아주고 안전한 거점 공간을 제공하는 주도적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2. 안산 지역 놀이공동체 주요 모임 및 활동 사례

 

동동작은도서관 재활용 놀이팀 '다시마당'

상록구 이동에 위치한 '다시마당'은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일상에서 버려지는 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놀이 판을 제공하는 자원순환형 놀이 모임입니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13:00~17:00) 운영되며,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재활용 팝업 놀이터'를 개최합니다.

박스, 페트병, 뚜껑, 폐목재 등 비구조화된 재료들이 아이들의 손을 거쳐 창의적인 놀잇감으로 탈바꿈합니다. 아이들은 정형화된 완성형 장난감 대신 스스로 놀이를 설계하며 깊은 몰입과 재미를 경험하고 자연스럽게 환경 보호의 가치를 체득합니다. 이외에도 책놀이, 아로마 체험, 업사이클링 아트 등을 병행하여 마을의 종합적인 놀이 배움터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우리집 '세대공감'

단원구 고잔동(중앙동 일대)에 위치한 '세대공감'은 초등학생 및 청소년,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단순한 양육 지원을 넘어서는 청소년 주도형 놀이·돌봄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과 후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아이들에게 보드게임, 창의 만들기, 독서 활동이 가능한 안전한 쉼터를 제공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단순한 돌봄 수혜자에 그치지 않고 동네를 직접 탐색하며 어린 동생들의 놀이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돌봄 멘토'로 활약하도록 유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리더십과 주민 의식을 함양하게 되며, 아동과 어른이 어우러지는 선순환 구조의 마을 돌봄 문화를 정립하고 있습니다.

 

 

'나누Go나눔' 보드게임 공동체

상록구 본오동의 '나누고나눔애'는 보드게임을 매개로 건강한 놀이문화를 확산하고 이웃 간 관계망을 복원하는 마을공동체입니다. 아동부터 어르신, 마을 주민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활동을 전개합니다.

주민 대상 보드게임 지도자 양성과정을 운영함으로써 배움을 지역사회 나눔으로 환원하는 구조를 마련하였습니다. 주민들은 테이블 위에서 펼쳐지는 게임을 통해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학습하며, 평범한 이웃이 스스로 마을의 전문 놀이 기획자로 성장하는 배움과 나눔의 현장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어른이들의 생활 문화 및 힐링 놀이

성인 및 어르신 세대를 위한 놀이는 건강한 삶과 지역 연대를 강화하는 핵심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 롤러소울 안전교육원 (단원구 중앙동) : 어린이, 청년, 시니어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세대 통합 커뮤니티로 나아갑니다.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서로를 배려하고 공간의 안전을 함께 지키며 건강한 이웃 관계망을 형성합니다.
  • 직장인 밴드 (상록구 이동) : 다양한 직종의 주민들이 퇴근 후 음악 합주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아를 탐색합니다. 정기 공연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마을 축제 무대를 채움으로써 개인의 취미를 사회적 연대로 확장합니다.
  • 아로마 힐링 (단원구 호수동) : 향기를 매개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언어나 문화적 배경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 일상의 치유와 감정 교류를 이끌어냅니다.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 오감 탐방

단원구 원곡동은 90여 개국 주민들이 공존하는 안산시의 대표적인 상생 공간입니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마을 안에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놀이 구역입니다.

골목 탐방, 세계 이색 음식 체험, 전통 놀이 '까롬' 등 오감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통해 주민과 이주민, 행정이 함께 어우러집니다. 생활 현장 속 체험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다름을 환대하는 실천적 학습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3. 안산 지역 놀이공동체 주요 사례 비교

 

구분

주요 거점 및 대상

핵심 놀이 콘텐츠

공동체적 의의 및 성과

다시마당

상록구 이동(미취학~초등, 성인)

비구조화 재활용품 활용 팝업 놀이터,
책놀이, 업사이클링 아트

자원순환 교육 및 아이들 주도적 창의 놀이 판 형성

세대공감

단원구 중앙동(초등~청소년, 주민)

보드게임, 창의 만들기, 독서,
동네 탐색 및 놀이 기획

청소년의 돌봄 멘토화 및 세대 간 마을 돌봄 문화 구축

나누Go 나눔愛

상록구 본오동(아동~어르신 전 세대)

세대 통합 보드게임,
보드게임 지도자 양성과정

배움의 지역사회 환원 및 주민의 놀이 기획자화

'어른이' 놀이

안산시 전역(성인, 시니어, 직장인)

롤러스케이트,
직장인 밴드 합주 및 공연, 아로마 힐링

세대 통합, 지역사회 기부 및 일상적 정서 치유 도모

원곡동 오감 탐방

단원구 원곡동(안산시민 및 방문객)

다문화 골목 탐방, 이색 음식 맛보기,
세계전통놀이(까롬)

편견 해소 및 다문화 상생 문화 배움터 구축

 

 

 

 

4. 시사점 및 발전 방향

 

첫째, 안산시 내에는 거대 상업 시설이나 정형화된 공간이 없더라도, 이웃과 함께 자발적으로 재미를 만들어가는 숨은 놀이 자원과 작은 모임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습니다.

둘째,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는 놀이 모임과 활동가들이 서로를 드러내고 안산마을연구자모임이나 마을 네트워크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지속 가능한 소통 구조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셋째,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아동, 청소년, 성인, 어르신, 이주민 등 다양한 주체가 어우러져 돌봄과 배움을 공유하는 마을 단위 놀이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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