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이야기

지난 6월 마지막 주 목요일, 첫번째 안산 마을만들기 대화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그간 안산 곳곳에서 마을사업을 진행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셨지만, 회계실무 교육이나 결과발표회와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만 다른 마을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 자리마저 시간에 쫓기거나 형식에 맞춰 진행되었기에 친밀한 소통의 장이 되지는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지원센터가 정식으로 만들어지고 안산에서도 마을만들기가 진행된지 어언 7년차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각 마을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다른 마을의 소식에도 귀기울이고, 그 과정 중에 사업 내용 뿐만 아니라 마을 간의 마음이 오고가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첫번째 시간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제1회 대화모임은 사1동 마을까페 '마을숲'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마을숲'을 직접 만들고 운영에 참여하고 계시는 감골주민회가 대화모임의 첫번째 호스트가 되어주셨습니다. :-)

이 날은 인근의 본오동에서 마을활동을 하시고 계시는 주민분들께서 많이 참석해주셨습니다. 본오3동에서는 계장님 포함 주민자치위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총 5분이 와주셔서 본오3동의 열정을 전달해주셨구요. 본오1동은 놀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 좋은마을추진위원회와 뜨개질 동아리 나누리, 그리고 전래놀이를 하며 아이들과 놀이활동을 하시는 신나는 나눔이 참석해주셔서 그 전에는 미쳐 몰랐던 서로의 존재도 확인하시고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나누리 어머니들은 직접 이름표도 가지고 오셔서 나누리를 소개해주셨구요. 뜨개질로 만든 수세미 홍보가 대성공을 거두며(?) 이 자리에서 모든 수세미가 팔리는 기적이 있었습니다!! :D

그 외에도 외국인이주노동자들과 쓰레기문제를 해결내가고 계시는 원곡본동, 원주민들과 대학생들이 공존하는 대학동, 아이들과 함께 작은도서관에서 UCC를 만드는 활동을 하시는 사2동, 도시 속 장터에서 아트마켓을 만들어가시는 성포동에서 참석해주셨습니다. 이들 마을 중 일부는 다음 진행될 대화모임에서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서로의 소개가 끝나고 감골주민회의 대표이신 이영임 선생님께서 그간의 감골주민회 활동과 마을숲을 만들어갔던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힘들지만 보람되고,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마을에서 활동해내가시는 감골주민회의 활동을 영상과 말씀으로 전해 들으면서 참여하신 분들이 감동하시고 다시 마을로 돌아가 활동할 수 있는 힘을 얻어가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 자리가 되길 소망하며 준비했던 지원센터 역시 주민들에게 힘을 얻는 시간이었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첫번째 대화모임, 마을숲을 나와 마을놀이터에서 그리고 식사장소까지 함께 오신 분들이 서로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고 서로의 활동을 격려해주셨습니다. 

오늘 어쩔 수 없이 참석하러 왔는데 정말 뜻깊고 즐거운 시간 보냈다, 

매일 바쁘게 뛰어다니며 상처투성이로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하는 회의감에 빠지기 일쑤였으나 오늘 모임을 통해 용기를 백배 얻었다,는 소중한 의견과 

올해는 좋은마을만들기 밴드도 생기고 대화모임도 생겨서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다 수고하셨다, 는 지원센터를 향한 칭찬이 오고가는 자리였답니다. 그런 자리는 시원한 국수와 비빔밥을 먹으면서도 계속 되었습니다. 

사진 속에서도 느껴지시죠? :)

앞으로도 안산 마을만들기 대화모임은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날 진행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밴드와 홈페이지를 통해서 다음 모임 안내를 공지하겠습니다.

신청은 좋은마을밴드와 유선으로 신청받고 있구요. 아직 좋은마을 밴드에 가입하지 못하신 분 센터로 연락주세요!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