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좋은마을 지원센터(이하 안산센터)는 지난 7월 30일 오후 2시에 상록구청 대회의실에서 제14차 마을포럼을 개최하였다. 단독주택지의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에 관한 토론회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안산센터의 지난 마을만들기 활동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의 활동을 점검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안산의 단독주택지는 4층 규모의 다가구, 다세대, 도시형생활주택이 밀집해있어서 누구나 알고 있듯이 쓰레기문제와 주차문제가 대표적으로 우리의 건강한 주거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산센터는 어린이놀이터를 마을커뮤니티의 거점으로 바라보는 것, 동네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는 것, 마을기자단/마을신문/마을축제와 같은 동네문화를 북돋는 것, 보행로개선과 같은 동네안전을 고민하는 등의 마을만들기를 해왔다.
그러나 그러한 활동이 사안별로 이루어지고, 그 성과가 서로 연계되지 못하는 등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다행히 작년에 종합적인 연구와 분석을 위한 기회가 생겨서 대표적인 4개 마을을 대상으로 하여 마을연구를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 토론회는 작년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하고 있다. 첫 발제를 맡은 유승호 박사는 작년 마을연구 수행자로써, 안산시의 형성과 발전의 과정을 고찰하면서 단독주택지가 어떻게 조성되고 변화해 왔는지 정리하고, 성남/수원/시흥/서울과 비교하면서 안산만의 특징을 추출해내었다. 그리고 이영범 교수는 새로운 도시재생법 제정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산의 단독주택지에 대한 고민에 관해서 주거지재생 또는 근린재생이라는 관점에서 다시보기를 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었다.
이어서 토론회는 안산시 좋은마을만들기 시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인 한양대학교 김용승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지역의 각 분야 전문가 4명과 외부 전문가 2명이 참여하여 이야기를 발전시켰다. 박소영 도시재생사업단 선임연구원은 현재 도정법이 개정되어서 소규모정비사업의 근거를 마련하고 있으므로 안산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특히, 정용기 안산시 교통 전문위원은 기존의 어린이놀이터에 주차장을 반지하에 설치하는 파격적인 디자인 제안을 하여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단독주택지에서 마을만들기를 어떻게 잘 할 것인가’라는 화두에 답을 해보는 자리였다고 평가해볼 수 있다. 지역의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을 시작하였다는 데 의미를 두고, 민관학 거버넌스를 통해서 이후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여야 할 것이다.
작성자/ 이현선